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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관크’ 대처법과 에티켓: 모두를 위한 관람 가이드

by 공연 다모아 2026. 2. 2.

공연 예술은 무대 위의 배우와 객석의 관객이 함께 만드는 '라이브' 예술입니다. 영화관과 달리 공연장은 구조상 작은 소음이나 빛도 무대와 주변 관객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최근 공연 문화가 성숙해지면서 '관크(관객 크리티컬: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졌는데요. 나도 모르게 ‘프로 방해꾼’이 되지 않기 위한 필수 에티켓과 대처법을 정리했습니다.

1. 스마트폰, ‘무음’이 아니라 ‘전원 종료’가 정답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관크는 스마트폰입니다. 벨소리나 진동 소리는 물론이고, 어두운 객석에서 갑자기 켜지는 화면 빛(일명 '메뚜기')은 배우의 집중력을 단숨에 깨뜨립니다.

  • 팁: ‘방해 금지 모드’나 ‘무음’으로 설정해도 긴급 재난 문자나 알람은 울릴 수 있습니다. 공연 전에는 전원을 완전히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스마트워치의 알림 빛도 가려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2. 수다와 ‘수긍’의 경계

공연 도중 옆 사람과 귓속말로 속삭이는 행위는 주변 관객에게 대포 소리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방금 뭐라고 한 거야?”, “저 배우 누구지?” 같은 사소한 질문은 인터미션 시간으로 미뤄주세요.

또한 감동적인 장면에서 고개를 과하게 끄덕이거나(일명 ‘까딱이’), 앞 좌석을 발로 차는 행위는 뒷사람의 시야와 집중력을 방해합니다. 연극의 제4의 벽을 존중하며,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공연에 더 깊이 몰입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3. ‘수긍’하지 못하는 기침과 소음

건조한 공연장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기침은 참기 힘든 고통입니다.

  • 대처법: 기침이 나올 것 같다면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을 최대한 가려 소리를 죽여야 합니다. 공연 시작 전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지만, 공연 중에 사탕 봉지를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기침 소리만큼이나 거슬리니 미리 까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지연 입장’의 패널티를 이해하기

공연은 정시에 시작됩니다. 영화관처럼 광고 시간이 없으므로 1분만 늦어도 예매한 내 자리에 앉지 못할 수 있습니다. 늦게 도착할 경우, 극장 측에서 지정한 ‘지연 입장 타이밍’에만 입장이 가능하며, 이때는 본인 좌석이 아닌 출입구와 가까운 보조석에 앉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관크를 당했을 때의 대처법

내 근처에서 누군가 관람을 방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접적으로 말을 걸어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또 다른 관크가 될 수 있습니다.

  • 공연 중에는 가볍게 눈치를 주거나, 심할 경우 인터미션 때 어셔(안내원)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전문 스태프가 해당 관객에게 주의를 주어 2막에서는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핵심 요약]

  • 스마트폰은 빛과 소리 모두를 차단하기 위해 전원을 끄는 것이 최선입니다.
  • 불필요한 움직임과 대화는 주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관크'입니다.
  • 사소한 준비(손수건, 사탕 봉지 미리 제거)가 매너 있는 관객을 만듭니다.
  • 직접적인 항의보다는 안내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세련된 대처법입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11편에서는 창작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희곡 읽는 법: 텍스트가 무대 위 생명력을 얻는 과정'을 통해, 소설과는 다른 희곡만의 독특한 매력을 읽어내는 법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질문]

공연장에서 겪었던 최악의 ‘관크’ 경험이나, 반대로 “이런 배려는 정말 멋졌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